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에도 한류 바람이 거셉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민족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김천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벌써 할리우드에서만 두 편의 영화를 찍은 가수 겸 배우 비.
전작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지.아이.조 2편'에 출연을 확정한 이병헌.
이 밖에 장동건, 다니엘 헤니 등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은 이미 활발합니다.
그러나 이제, 한류는 그 영역을 확대해 할리우드 곳곳에서 '코리안 파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개봉을 앞둔 영화 '쿵푸팬더2'의 연출은 한국계인 여인영 감독이 맡았습니다.
여 감독은 업무보조부터 일을 시작해 드림웍스사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 발탁된 입지전적인 인물.
▶ 인터뷰 : 여인영 / '쿵푸팬더2' 감독
- "스토리보드 작가로 시작했는데, 저는 아무래도 그림이라는 장기가 있었기 때문에 커리어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국내 유명 감독들도 조만간 할리우드에서 신작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스릴러영화 '스토커'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스토커'에는 올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콜린 퍼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주인공으로는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할리우드는 재능있는 원작자에게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형민우 작가의 '프리스트'는 할리우드 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국내 만화가 할리우드 영화의 원작으로 쓰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형민우 / '프리스트' 원작자
- "최대한 자제한다고 했는데 한국 드라마적인 정서 같은 게 보였나 봅니다. 다행히 그런 것들이 긍정적인 면으로 받아들여져서…"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영화계는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잇따른 할리우드 진출 소식은, 여전히 꿈틀대는 한국영화계의 저력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