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달인’․‘보컬 트레이너’․‘스포츠 캐스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종합편성채널 매일방송 MBN의 새 식구가 된 신입 앵커 3명이 모였다.
한 지상파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송민교 씨. 송 씨는 입사 전 일본 NHK의 월드채널에서 영어 뉴스를 진행했다. "영어는 초등학교 시절 대부분을 인도 뭄바이에서 보내면서 익혔다." 언어 뿐 아니라 현지 ‘문화’와 ‘삶’도 알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국제 학교가 아닌 현지 학교를 다녔다는 송 씨는 "친구들과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어 영어 공부에 매진했고, 학년 말에는 연극에서 주인공을 도맡는 등 학교의 ‘유명인사’가 됐습니다"라고 밝힌다.
해맑은 미소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어린 시절부터 줄곧 사람들에게 주목 받았다는 송씨. "단순한 대중의 흥미나 관심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앵커가 되고 싶다"는 것이 당찬 포부다.
가수 지망생에서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선 박원일 씨는 한 달 동안 20kg을 감량하는 ‘근성’으로 앵커의 꿈을 이뤘다. "2008년 지긋했던 6년간의 가수 연습생 신분을 벗어던지자 살이 순식간에 불었다. 거울에 비치는 나태한 모습이 보기 싫어 이를 악물고 아침에 3시간, 저녁에 3시간 운동을 해 날렵한 몸매를 되찾았다." 대학 시절 응원단과 댄스 동아리를 창단하고 가수 연습생과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등 개성 넘치는 끼로 똘똘 뭉쳐진 박 씨는 "종편 MBN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준비된 자만이 승리한다는 ‘성공방정식’은 김민광 씨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다. 김 씨에게는 군 복무마저도 아나운서 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 "1년에 단 2명만 선발하는 ‘대북방송 아나운서병’의 좁은 문을 뚫기 위해 첫해 최종선발에서 낙방한 뒤 입대 ‘재수’까지 감행했다. 전방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남한의 소식을 북한에 전달했고 오디오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제대 이후에는 스포츠 케이블 채널에 입사해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중계했지만 1년 만에 문을 박차고 나왔다. “‘뉴스’를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모하게 용기를 냈다”
종편 MBN의 첫 공채 앵커인 이들은 누구보다 ‘신입 앵커 공개 오디션’에서 자신들을 선택해준 시청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 씨는 “시청자 평가단이 예쁘게 봐주시고 뽑아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며 “앵커는 많은 이들이 봐주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이 많이 느껴지고 더 치열하게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왼쪽부터 김민광, 송민교, 박원일 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