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경성의 패션 리더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서울의 한복판에서 열렸습니다.
개화기 당시 신여성들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해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핸드백과 모자, 그리고 양산, 100년 전 경성의 패션 리더들이 즐겨 사용했던 액세서리입니다.
당시 신여성들은 청초함이 생명인 기존 한복 대신, 강렬한 색상과 서양식 디자인을 적용한 개량한복을 입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색다른 아름다움과 실용적인 디자인은 신여성들이 입었던 개량한복의 특징입니다.
▶ 인터뷰 : 황세진 / 모델
- "막상 (런웨이에) 서보니까 착용감이 좋고, 이렇게 예쁜 옷을 입고 무대를 걸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너무 즐겼습니다."
기존 패션쇼와 달리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무대를 꾸몄습니다.
▶ 인터뷰 : 최정심 /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장
-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젊은 디자이너의 육성입니다. 이제는 한복도 젊은 디자이너들이 많이 참여하고, 관심을 두고 도전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고증이었습니다.
불과 100년 전이지만 남아 있는 유물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영희 / 한복 페스티벌 예술감독
- "1920년대 유물을 찾는 게 쉽지 않았어요. 우리가 작가 이상이라던지 문학적으로 잘 알고 있지만, 패션 쪽으로는 많이 가진 게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근대 의복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흘간 열립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