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처음으로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우리의 한복을 선보여 의미를 더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푸른 동해와 더불어 절경을 이루는 섬.
독도를 배경으로 모델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냅니다.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라는 제목의 패션쇼는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합니다.
▶ 인터뷰 : 이영희 / 디자이너
- "문헌에서나 어디서나 독도는 옛날부터 우리 땅이라는 증거, 증명서가 다 있는데 한쪽에서 우기니까. 우리는 먼 옛날 옛날 고구려 때부터 우리나라 땅이었던 걸 보여주기 위해서…."
이미 지난 8월 9일 기획됐지만, 기상 악화로 연기가 불가피했던 독도 한복패션쇼.
신라시대 선덕여왕 의상과 고구려시대 무희 의상 등 삼국시대 의상과 옛날 섬사람들의 시민복이 재현됩니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매난국죽을 모티브로 지난해 파리 오뜨꾸띄르에서 호평 받았던 바람의 옷으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화 / 모델
-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닌데 독도까지 오게 돼 패션쇼까지 하게 돼서 영광스럽고요."
▶ 인터뷰 : 천소정 / 모델
- "한국 땅임을 알리러 오고 한국의 미, 옷도 알릴 수 있어서 모델로서 표현할 수 있어 행복하고요."
경북도지사, 울릉군수, 독도 관계자 등 행사를 지켜본 관객도 한복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도 / 독도 주민
- "우리가 이제까지 여기 살았지만 이런 것은 없었거든요. 여기까지 와서 한다니까 굉장히 반갑죠."
독도에서는 앞으로 한복 패션쇼뿐만이 아닌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합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독도에서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이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