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케네디의 《모멘트》를 읽었어요.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인데 스릴러와 멜로가 섞여 있어요.… 주인공이 밉다가도 측은하고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어요. 순간이 모여 인생을 만든다는 내용이 멋지게 다가왔죠. 영화로 만들면 제가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싶어요.”
최근 영화 ‘커플즈’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윤지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최신작《모멘트》에 대해 호평을 했다.
《모멘트》는 무려 18개월 동안이나 베스트셀러에 올랐던《빅 픽처》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최신작으로 단지 연애소설의 범주에 집어넣기에는 아쉬울만큼 매력적인 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페레스트로이카 시절의 베를린, 미국 출신 작가 토마스와 동베를린 출신의 페트라는 처음 만나는 순간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져든다. 완벽한 일체감 속에서 두 사람은 난생 처음 사랑의 기쁨을 맛보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행복이 있음을 확신한다. 그러나 냉전시대의 어둠은 두 사람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동서 양 진영의 치열한 첩보전이 전개되는 베를린에서 두 사람은 결국 시대의 어둠을 뛰어넘지 못하고 엇갈리는 운명을 맞게 된다. 사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 토마스는 비로소 그 모든 순간순간이 모여 현재의 삶을 이루었음을 깨닫는다. 《모멘트》는 사람이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건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 숭고한 가치라는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는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나 다수의 소설과 여행기를 출간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다양한 울림을 한 곳으로 모아내는 기술이 탁월한 작가로 평해지며 최근 30여 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MBN 조은혜 기자 [minori1020@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