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시인의 시 <가난한 사랑 노래>에서는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라고 반문했지만, 이제는 가난하면 사랑조차 꿈꾸기 힘든 세상이 돼 버렸습니다.
현대에는 결혼을 ‘안’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결혼을 ‘못’하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MBN 방송기자 윤범기는 "단군 이래 처음으로 결혼 못하는 세대가 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일자리와 주거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청년들은 결혼을 단순히 미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윤 기자는 ‘결혼하기 좋은 세상’을 주제로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과 함께 대담형식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두 저자는 결혼하기 좋은 세상은 일자리와 교육문제, 주거 문제등을 해결하는데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 해법으로 시장, 교육, 정치 분야에 필요한 정책들을 제안했습니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면 생활이 나아 질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정규직 전환’만이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자리 부문의 대안은 비정규직 없
뿐만 아니라 저자는 임금은 기업 규모가 아니라 노동의 양과 질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를 지지하면서 좋은 정치에 투자해면 결혼하기 좋은세상이 올 것이라고 책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결혼불능세대/ 김대호, 윤범기 저/ 필로소픽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