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애니메이션이 그 영역을 세계로 넓히고 있습니다.
애니매이션 종주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대규모 개봉을 하는가 하면 유럽에서도 작품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타임머신을 타고 백악기로 간 세 명의 어린이가 공룡들과 어울려 신나는 모험을 펼칩니다.
국산 기술의 3D 애니메이션 '다이노 타임'은 100만 달러의 선 판매를 달성했고, 오는 10월 미국 2천500개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지난 2007년 2천200개 관에서 개봉한 '디 워'를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 인터뷰 : 제프리에이머 / '다이노 타임' 북미 마케팅·배급
- "어떤 어린이도 공감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는 감정이 느껴져서 매우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또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영화라고 봅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 220만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유럽에 진출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이탈리아 17개 도시 70개 관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다음 달 10일에는 러시아, 오는 10월에는 프랑스에서 각각 막을 올립니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가 36개국에 판매되는 등 한국 애니메이션의 지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한국 애니메이션이 지금까지 부족했던 스토리텔링 면을 보완시키고 관객층에 대한 확고한 타깃을 잡아서 그것을 공략하는 전법이라고 할까요."
기술력과 참신한 이야기의 만남, 그리고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지원이 활발히 이뤄진다면 '마당을 나온 암탉', '다이노 타임' 등과 같은 쾌거는 계속해서 나올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김승하 VJ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