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7년 만에 관람객 2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찾는 경우는 적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세심한 배려가 절실해 보입니다.
이정석 기잡니다.
【 기자 】
엄마와 세 명의 아이가 손을 잡고 들어옵니다.
갑자기 터져 나오는 함성에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2천만 명째 관람객으로 선정됐다는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엄지연 / 경기도 광명시
- "방학 기념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박물관 투어 중이었고, 3번째였는데 이렇게 운 좋게…. 아주 좋고 제주도에 갈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2005년, 용산 미군 헬기장이 철수한 자리에 새로 들어선 국립중앙박물관.
무료 관람과 청소년 단체 관람에 힘입어 7년여 만에 관람객 2천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지난 2010년에 304만 명, 작년에는 324만 명이 찾아 2년 연속 세계박물관 관람객 순위 9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나 / 국립중앙박물관장
- "개관 이후 6년9개월 만에 2천만 명이 와줘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3천만, 5천만 명이 될 때까지 많은 격려 부탁합니다."
하지만, 외국인 관람객이 적고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박물관은 그 나라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현재 5%에 불과한 외국인 관람객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좀 더 세심한 기획과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김승하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