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로 우리나라가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은 지 꼭 20년이 됐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양국의 교류는 폭발적으로 늘었는데요.
이정석, 박호근 기자가 한중 관계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중국어 간판들+BGM)
▶ 인터뷰
- "(어디서 오셨어요?) 중국에서 왔어요. (중국 어디요?) 연길이요. 흑룡강이요. 심양이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거리.
빽빽한 중국어 간판과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리는 마치 중국에 온듯한 착각이 듭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들의 꾸준한 유입으로 5~6년 전부터 이곳 대림동에도 정착촌이 형성됐습니다."
현재 구로와 대림동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대략 5만 명.
전국적으로는 78만 명에 달해 주한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K-POP 뮤직비디오들)
한류 전도사인 K-POP 가수들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여기에 위안화 강세와 지리적 이점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수교 직전인 지난 91년에는 7만 8천여 명에 불과했지만, 94년 10만 명, 2007년에 1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중 3분의 1 이상이 관광보다는 쇼핑에만 치중해 이들을 관광분야로 좀 더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연택 /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
- "(관광일정이) 쇼핑 위주로 돼 있어서 우리 문화 전체를 보여주기 어렵고, 한류가 대중문화 속에만 있고 관광분야로 넘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되는 한·중 인적 교류 규모는 700만 명 수준.
여러 정치·경제적 갈등에도, 상호 존중의 자세와 꾸준한 문화 교류가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계속해서 두 나라 경제교류 현황을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정석 /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