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때 비단과 종이 등을 사고팔았던 '육의전'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소중한 곳을 국가가 아닌 개인이 관리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단가격을 놓고 흥정하는 상점 주인과 손님들.
지게로 무명을 옮기는 상인의 모습에서 그 옛날 정겨움이 되살아납니다.
조선시대 때 비단과 생선 등을 팔았던 국가 공인 상점 '육의전'.
지난 2003년 발견된 육의전 터에서는당시 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육의전 박물관은 이렇게 직접 지하로 내려와 조선시대 상점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육의전 유적지가 보존되려면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육의전 박물관이 빌딩 지하에 지어졌는데, 건물주가 육의전 터에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조건으로 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보존의 지속성 여부.
건물주가 박물관 운영을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정부에서 마땅히 강제할 수단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황평우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정부나 지자체에서 보존·관리 계획을 건물주하고 어떤 틀이, 규정이 있어야 해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유적 전시관에 관한 규정이 없거든요."
유적지는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역사적 가치가 훼손됩니다.
그런 만큼 유적지 관리를 민간에 떠넘기기보단 정부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