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버려진 냉장고 안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여성을 때려 숨지고하고 시신을 유기한 피의자를 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란 비닐에 쌓인 물체.
경기도 안산의 주택가에 버려진 냉장고입니다.
이 냉장고에서 심한 악취가 나자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실리콘으로 밀봉된 냉장고를 열자 그 안에서 봉투에 쌓인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냉장고 주인은 다세대 주택에 살던 40대 김 모 씨.
월세가 밀린 채 연락이 닿지 않자, 주인이 냉장고를 버리는 가운데 2달 만에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 인터뷰 : 다세대주택 주민
- "여기서 2년 동안 살았는데요. (김 씨는) 한 번도 본 적 없는데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머리카락이 50cm가량 되고 파마머리에요. 손톱도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어서 여성으로 추정됩니다."
김 씨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어젯밤 안산 인근에서 붙잡혔고, 경찰은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동거 중이던 여성의 외박이 잦은 데 격분해 술에 취해 여성의 머리 등을 때린 뒤 시신을 냉장고에 담았습니다.
경찰은 오늘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