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에서 국보급 보물들이 대거 발굴됐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수군이 사용했던 무기와 고려청자도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정석 기잡니다.
【 기자 】
조심스럽게 개펄을 드러내자 수백 년의 세월을 숨죽여온 고려청자가 나옵니다.
바로 옆에서 발견된 긴 막대 모양의 물건.
1588년 전라좌수영에서 제작돼 이순신 장군의 수군이 사용했던 소소승자총통입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임진왜란 당시 개인화기로 쓰였던 소소승자총통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화재청은 소총통 3점과 석제 포환, 고려청자 등 진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국보급 문화재를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성낙준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 "명량대첩과 관련된 총통이 나옴으로써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직접적인 자료이기 때문에…. "
발굴된 청자들은 12세기에서 14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종류도 다양해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특히, 기린형 향로뚜껑은 맑은 비색과 독창적인 형태가 국보급으로 평가됩니다.
문화재청은 진도 오류리 해역 중 발굴된 곳은 1%도 안 돼 사적으로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온이 오르는 내년 5월부터 2차 수중발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