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고단한 현실에 부딪혀 아스라이 멀어져만 가는 청춘의 꿈들. 장기적인 경제불황 속에 나이만 먹어가고 특별히 해 놓은 게 없다는 자조적인 넋두리만 늘어만 간다. 그러나, 꿈을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여기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잃어버렸던 20대의 꿈을 되찾고 있는 40대 초반의 남자가 있다. 그는 지난 24일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 ‘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다름 아닌 로또 1등 당첨자 한호성(가명) 씨. 올해 초 1월 21일, 설을 이틀 앞두고 당첨금 약 19억원의 로또 1등에 당첨된 행운아다. 당첨 이후 약 10개월이 지났다. 어떻게 살고 있을까?
글을 통해 한 씨는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지내고 있다. 갤러리 카페를 열어 운영해 보려는데 준비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며 “로또 1등에 당첨된 덕에 빨리 그 꿈을 이뤄보고자 했는데 다시 이런저런 현실에 부딪히니 생소하기도 하고 넘어야 할 산도 참 많다”고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갤러리 카페 창업은, 20대 초부터 지난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의 마음속 깊은 곳 휴식처요 희망이었다. 시간이 날 때면 전국의 유명하다는 카페를 찾아 다니며 찻잔, 커피 머신 등 소품들부터 인테리어까지 눈여겨보았었다. 그 꿈을 언제 이룰지 모르지만, 힘든 삶의 원동력이 됐던 것이다.
사실 로또 1등에 당첨되기 직전까지 그의 삶은 우여곡절투성이었다. 아버지의 잇따른 사업 실패로 가계의 빚은 수 억원에 이르렀고, 어머니까지 오랜 지병으로 편찮으신 상황이었다. 그는 장남으로서 그 모든 짐을 견디며 힘겹게 가정을 지키고 있었다. 오랜 꿈을 이루기는커녕 불혹이 넘은 나이임에도 결혼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다.
그런 그에게 로또는 어쩌면 작은 도전일 수도, 큰 희망일 수도 있었다. 그 희망을 위해 작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매주 꾸준하게 로또를 구매했고, 로또복권 전문 정보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른 바 로또1등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14개월이 지났을 때 그는 로또 1등 당첨자가 돼있었다.
그는, 해당 업체로부터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안내 전화를 받았을 당시를 “눈이 번쩍 뜨이고 머리가 핑 돌았다. 요즘 삶이 너무 힘들어 지칠 대로 지쳐있었기에 그 감격은 더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세금을 공제하고 수령한 당첨금은 약 13억원에 이른다. 지금의 그는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한다.
“저는 요즘 카페 준비뿐 아니라, 틈날 때마다 공부를 하며 바리스타 자격증과 제빵제과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도 있는 데다가 공부해본 지가 오래이다 보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요. 다 외웠다 싶다가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고는 합니다. 창피하지만 필기시험만 벌써 일곱 번째 도전하고 있답니다. 자격증 과정의 첫 관문인 필기시험부터 이렇게 ‘멘붕’이 오다니, 그저 아름답게만 보였던 카페 창업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을 몰랐었네요.”
이렇듯 난관에 봉착해 있지만, 그는 “결국 ‘해피엔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더욱 열심히 살겠다” 다짐하며, “정말 잘 준비하고 꼭 성공적으로 창업해서 여러분들을 제 갤러리 카페에 초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앞으로도 로또 1등
한편, 한호성 씨는 최근 SBS ‘모닝와이드’ 등의 방송 출연과 매일경제 등 국내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한 씨의 인터뷰 기사와 청춘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후기는 로또복권 전문업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