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요계 대부로 불리는 남진과 나훈아의 데뷔 초 목소리는 어땠을까요?
지금으로부터 약 45년 전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원본 테이프가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이해완 기잡니다.
【 기자 】
♬나훈아 - 꼬집힌 풋사랑 (1970)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스물세 살 나훈아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라이벌로 불린 스물한 살 남진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칩니다.
♬남진 - 울려고 내가 왔네 (1967)
1952년에 설립된 한 음반사 창고에서 자고 있던 녹음 원본 테이프들.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라 당시의 생생한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종무 / 오아시스레코드 대표
- "음반사의 재산은 녹음 원본 테이프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녹음 원본 테이프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다 보관하고 있었죠. 지금 7만에서 8만 곡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박정희 작사·작곡 - 나의 조국 (1977)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작사·작곡한 '나의 조국'.
애국심을 고취시키려고 박 전 대통령이 친필로 악보를 썼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앨범 속에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원본 테이프가 들어 있습니다. 이 원본 테이프는 수명이 길지 않아 보존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손종무 / 오아시스레코드 대표
- "테이프의 수명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봤을 때 30년 이상 됩니다."
박재란, 최희준, 펄시스터즈 등 한국 대중음악 역사를 그대로 담은 원본 테이프들.
우리 후세에 물려줘야 하는 소중한 사료들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