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천만 사용자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정완진의 The CEO' 제작팀에서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주)이너스텍 장휘 대표를 단독 취재했습니다. 얼마 전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선보인 신제품 멀티쉐어 짝(JJAK)에 대한 이야기와 그가 회사를 일구기까지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아 래-
Q. CE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고 했는데, 어떤 제품인지요?
사실 CES에는 해마다 참석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제품을 가지고 참석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담긴 각종 콘텐츠를 오디오, TV, 컴퓨터 등 USB 포트가 있는 모든 기기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JJAK이라는 앱세서리(애플리케이션+액세서리)입니다. 스마트폰 컨텐츠 공유기라고 할 수 있죠.
Q. 스마트폰 콘텐츠 공유기는 아직 시장에 존재 하지 않는 거죠?
네, 저희밖에 없는 거죠. 요즘 스마트 폰으로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문서도 보는 그런 시대인데 여기에 딱 맞는 그런 제품이고, 그래서 이름도 스마트 폰의 단짝이라고 해서 “짝”이라고 지었습니다.
Q. 근데 어떻게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는지요?
원래 저희 주력 사업은 핸드폰을 차안에서 편리하게 쓰게 해주는 핸즈프리였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폰으로 음악도 듣고 사진도 다 즐기게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차안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장치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죠. 그렇게 고민을 이어가고 있던 중, 자동차 카오디오에 있는 USB포트를 발견하게 되었고 지금과 같은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특허도 가지고 계신건가요?
국내, 국외 특허 다 가지고 있습니다.
Q. 국내 시장이 좀 개방되었는데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까?
사실 1월에 처음 출시해서 이제 막 영업이 시작되고 있고요, 북미 일본 유럽 동남아 각국과 수출 상담 진행 중입니다. 또한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블로그 체험단 분들이 올려주신 후기를 꼼꼼히 검토해 본 결과,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였고 어떤 기기든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도를 줬다고 합니다. CES 국제가전전시회에 ‘JJAK’을 출품했을 때에도 현장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어쨌든 현재 국내외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으며 대기업과도 손을 잡고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Q. 이너스텍이라고 하면 코스닥 상장을 했고, 블루투스.. 조명제어기로 유명한데.. 회사 소개 좀 해주세요.
저희 이너스텍은 삼성전자의 우수개발 파트너사였습니다. 개발 업체였고요. 개발을 하면서 무선통신 기술을 축적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하나하나 저희 제품을 개발하다가 우연히 조명제어기 사업에 성공을 했고 그 다음에 핸즈프리 사업이 시작되었고요. 시작 할 때는 무선통신 기술만 있었는데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제 여러 노하우가 축적되어서 이제는 가로등에서는 국내1위 업체, 북미에서는 핸즈프리 점유율이 1위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Q. 듣자 하니 학창시절 미시건 대학교에서 올A+를 받은 전설적인 천재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사실 그렇지는 않고요. 절반만 사실입니다. 제가 대학교 졸업하고 미시건에서 석사1년 박사3년을 했었는데 석사 1년은 올A+가 맞고요. 박사 시절에는 B가 없었다는 것 정도입니다. (웃음)
Q. 유학가서 석사, 박사까지 하시고... 그렇다면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제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1990년대 말, .. 이때 벤처 열풍이 한참 불 때였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작은 기술이 있으면 누구나 창업을 꿈꾸던 때였습니다. 성공신화도 많았고요. 저도 한참 바람이 들었죠. 때마침 미시건 대학교에서 룸메이트를 하던 친구가 와서 같이 사업을 하자고 해서 저도 흔쾌히 그러자 해서 시작을 했었죠.
Q. 창업을 국내에서 하셨어요? 외국에서?
국내에서 했습니다. 그 당시에 그 친구는 미국의 나사에서 공부했던 친구고요. 저는 미네소타 슈퍼컴 센터에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인맥을 모아 후배들과 함께 창업을 했죠. 그 당시에 기술력으로 보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어디를 가서도 자신이 있었는데, 그랬기 때문에 다른 건 보지도 않고 기술력만 가지고 뛰어들었습니다.
Q. 어떤 기술력으로 어떤 제품을 만들어 창업을 하셨나요?
당시 인터넷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서버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서버의 속도를 높여주는 ‘웹가속기’라는 제품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사실 1년 반 고생을 해서 성능이 좋은 제품을 개발을 했었는데, 그리고 또 국내에 유명한 닷컴이나 인터넷이나 신문에 채택은 되었지만 대량으로는 팔지는 못하고 정말 실패하고 말았어요. 그 이유가 서버를 빠르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팔면 서버의 개수가 줄거든요. 그렇게 되면 서버를 파는 소프트웨어 판매 회사에서 이익을 얻어야하는데 그 당시에는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더군다나 국내에서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이윤남기기가 힘들었거든요. 어쨌든 그렇게 사업 초창기엔 쓰라린 실패를 본 경험도 있습니다.
Q. 그 경험 덕분에 요즘은 그래도 시장이 보이세요?
네. 그 이후 6,7 개 제품을 개발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배워나갔고 이제는 좀 알 것 같습니다.
Q. 이제는 기술도 가지고 있고 시장을 보실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고... 앞으로는 잘 되시겠네요. 앞으로 포부는 무엇인가요?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IT쪽에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가 기존에 있던 카메라, MP3, 네비게이션 이런 제품들이 점점 사라지고 그리고 우리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스마트폰에서 집안을 모니터링 하는 카메라, 혹은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무선 스피커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그런 변화에 휩쓸렸습니다. 핸즈프리
현재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면서 희망을 얻고, 또 저희가 앞으로 5년 동안 이런 창의적인 제품을 계속 보이면서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끌어올려야죠. 기업인으로서 일자리도 더 많이 창출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