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매체를 봐도 주인공은 젊은 배우들뿐인데요.
유독 연극 무대만큼은 원로배우들의 노익장이 돋보입니다.
서주영 기잡니다.
【 기자 】
3040세대 남자 주인공들이 장악한 국내 스크린.
TV 화면엔 아이돌 스타만 가득합니다.
하지만, 연극 무대는 사정이 다릅니다.
다른 매체에선 조연에 불과하던 원로배우들이 당당히 주연을 꿰찼습니다.
「현재 일흔 살 전후의 노배우가 극을 이끄는 연극은 '3월의 눈' 등 서너 작품이지만, 관객이 많아지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김미선 / 국립극단 PD
- "50~60대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고. 분명히 그분들이 본인들의 이야기, 당신들의 이야기를 (원로배우를 통해) 듣고 싶어 하기에…."
'3월의 눈'으로 40년 만에 무대로 컴백한 변희봉은 작품을 통해 노인 공경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변희봉 / '3월의 눈' 장오 역
- "노인이 (주인공) 연기를 하니까 볼 게 없다. 선입견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이 작품을 통해) 젊은이들이 노인을 되돌아 봐야 합니다."
이들의 열연에 실버세대 관객들도 박수를 보냅니다.
▶ 인터뷰 : 김옥희 / 서울 청림동
- "우리 나이 같은 선후배, 같은 세대를 산 사람들, 동시대의 사람들이 하는 것은 같이 보고 같이 느끼고…."
젊은 주인공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던 든든한 조력자, 원로배우.
이제 무대에서만큼은 노련미와 연륜을 앞세운 당당한 주연배우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김동욱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