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차트 7주 연속 2위에 머물렀던 강남스타일을 넘어, 어쩌면 이번에는 1위 등극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강남스타일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입히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단순한 멜로디와 영어 가사를 늘린 게 인상적입니다.
무엇보다 우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보기 민망하기도 한 '시건방 춤'이 백미입니다.
섹시와 유머 코드를 접목한 까닭에 벌써부터 인터넷에선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건방 춤에 대해 싸이가 원저작권을 가진 브라운아이드걸스에 저작권료를 지급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박근혜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 업무 보고 과정에서 싸이의 이 같은 저작권료 지급을 언급하면서 "다른 사람의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가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범 사례"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만큼 다른 사람의 지적 재산이나 창의적 성과에 대해 무관심한 나라도 없을 겁니다.
인터넷에선 해적판이 판치고, 대학에서도 불법 복사물이 교재를 대신할 정도인 걸 보면 한국이 저작권에 관한 한 여전히 후진국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를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대기업 계열의 대형 배급사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게 창조 경제라고 했던가요.
문화 선진국은 개인의 창의적 성과를 인정하고 보상해 주는 문화에서 시작될지 모릅니다.
정광재의 잡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