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벽지를 스케치북 삼아 그림을 그리던 형제. 그림에 죽고 못 살던 이 형제는 훗날 “뿌까”를 탄생 시킨 (주)부즈 대표가 됩니다. 김부경, 김유경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형 김부경 대표는 일찌감치 캐릭터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광고 회사에 다니고 있던 동생 김유경 대표와 손을 잡게 됩니다. 손을 맞잡은 형제의 힘은 놀라웠습니다. MBN 정완진의 'The CEO'에서 이 형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상상을 하는 것은 무엇이든 그림으로 표현해 낼 만큼 그림 실력이 뛰어났던 형 김부경 대표. 어린 시절부터 일찌감치 그림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그런 형의 영향을 받은 동생 김유경 대표 또한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틈만 나면 그림을 그렸다고 형제는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특히 김유경 대표는 학창시절 김부경 대표의 그림 실력이 남달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학교 축제 때 시화전을 하면 주변 학교에서도 형의 그림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미술 학원에서도 광고 책자에 항상 형의 그림을 썼고 덕분에 형은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그림하면 ‘김부경’, 또 ‘김부경’하면 그림이 떠오를 정도였으니까요.”
김부경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어린 시절부터 그려오던 그림 실력으로 ‘캐릭터’ 사업에 도전하려 했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캐릭터 산업은 황무지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는 일단 작은 회사이더라도 캐릭터 사업에 대한 실무와 조직에 대한 경험을 쌓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팬시문구 회사, 디자인 회사 등 캐릭터와 관련된 일을 배울 수 있는 여러 회사를 다니며 일을 배웠습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자 그는 1999년 무렵 창업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홍익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광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던 동생 김유경 대표에게 사업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손을 맞잡은 형제. 초창기엔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하청업체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그 이외의 시간은 오로지 캐릭터 구상에 시간을 쏟아 부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이것저것 그려보면서 캐릭터를 구상해보기도 하고, 캐릭터 산업이 우리보다 훨씬 발전된 미국 등의 사례를 시장 조사해보면서 캐릭터를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 결과 유명한 캐릭터들은 대부분 동물과 어린이를 타깃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동물이 아닌 사람 캐릭터를 만들기 시작했고, 어린이가 아닌 2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썼죠.”
그렇게 탄생하게 된 캐릭터 “뿌까”는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액세서리와 TV 애니메이션 등으로 상품화 되었고, 그 열풍은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권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유럽은 물론 북미, 남미까지 ‘뿌까’를 진출시키며 순식간에 150여 개 국가에 수출하기에 이릅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것에만 집중했던 형제가 급속도로 커지는 사업을 키워나가고, 조직을 관리하는 것이 처음에는 서툴렀던 것입니다. 하지만 형제는 그 속에서 진정한 CEO 자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조직을 체계화 하는 한편, 직원들과의 소통을 대폭 늘리면서 조직을 점점 안정되게 이끌어나갔습니다.
'뿌까 아빠'라고 불리는 그들은 ‘뿌까’를 100년 가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또한 뿌까의 뒤를 이을 캐릭터를 개발하고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켜보기 위한 계획도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형제 CEO는 ‘캐니멀’이라는 캐릭터를 개발, 상품화에 들어갔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뿌까를 통해 농익은 노하우가 ㈜부즈
김부경, 김유경 형제의 또 다른 도전은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될지, 형제 CEO의 성공 이야기는 4월 20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