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의 신곡 '젠틀맨'의 안무인 '시건방춤'이 각종 패러디를 낳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런데 싸이는 '젠틀맨' 발표 3주 전만 해도 '시건방춤'이 아닌 '캥거루춤'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이해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호주를 방문한 싸이.
현지 방송에서 캥거루 인형을 선물하자 싸이는 즉석에서 공략을 내세웁니다.
▶ 인터뷰 : 싸이 / 가수 (지난해 10월)
- "이 녹화 장면을 잘 보관해 두면 활용할 날이 올 겁니다. 제가 언젠가 캥거루 모습을 춤으로 선보일 것을 약속드릴게요."
싸이의 약속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취재 결과 싸이는 실제로 '캥거루춤'을 준비해왔고, 철저히 연구한 끝에 안무도 완성했습니다.
▶ 인터뷰(☎) : 싸이 관계자 / 음성변조
- "(캥거루춤은 '젠틀맨'을 위해서 만들어졌던 거잖아요. 좀 달라지긴 했지만 노래가) 네."
싸이는 자신의 '캥거루춤'에 흡족해했지만, 소속사 양현석 대표의 반대로 안무를 급하게 바꿨습니다.
양 대표는 "공간이 좁은 클럽을 겨냥한 노래가 '젠틀맨'이기 때문에 격렬한 동작보단 작은 동작을 선택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무가 급하게 변경되자 걸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은 뮤직비디오 촬영 6일 전에 급하게 출연요청을 받았다는 후문.
싸이의 '캥거루춤'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걸 그룹 '크레용팝'이 지난해 '캥거루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전례가 있습니다.
싸이표 '캥거루춤' 역시 '말춤'처럼 중독성이 강한 안무로, 싸이가 앞으로 '캥거루춤'을 선보일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