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이주영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조금 전 자료화면을 보니까 할 말은 하는 후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습니까?
-그것은 지난번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당이 무기력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겸허히 수용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보면 건강한 당청관계는 협상을 하는데 재량권 확보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이런 등등의 얘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거죠.
▶ 그 당시 할 말을 못했고 재량권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시는 겁니까?
-다소 그런 점이 있었기 때문에 협상이 원만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해야 한다고 보봅니다.
▶ 집권 초 집권당의 원내대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할 말을 하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원내대표가 맞는지 아니면 대통령과 정부가 힘 있게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서 소리 없이 잘 받쳐주는 원내대표가 맞는지에 대해서 논란이 분분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양쪽이 다 필요한 거죠. 지금 박근혜정부 초기이기 때문에 총선, 대선 거치면서 국민들과 합의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공약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잘 실현해내는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선 아주 긴밀하게 협의가 되어야죠. 이 부분에 있어선 대야협상이 굉장히 중요한.. 그런 원내대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다 긴밀하게 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고 또 한편으로는 잘못된 지난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문제들에 대해서 민심을 과감하게 전달하고 설득할 수 있는 당청관계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 이것이 같이 필요한 거죠. 그러나 이것이 때때로 쓴 소리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아주 세련된 관계, 긴장할 때는 긴장관계도 할 수 있는..
▶ 지금 말씀을 들으면 대통령의 뜻과 국정운영의 철학도 잘 이해하고 그러면서도 아닐 때는 아니라고 쓴 소리도 할 수 있으려면 대통령의 신뢰가 굉장히 돈독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그래서 아마 원조 친박이냐 신친박이냐 이런 논란이 나오는 것 같은데 최경환 후보는 그런 면에서 박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분 아닌가요?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 점에 대해선 저 역시 할 말이 있죠. 왜냐하면 총선 앞에 제가 정책위 의장으로서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지금의 대통령께서 그때 총선 공약을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총괄해서 만들었고 그게 기반이 되어서 대선공약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관계 설정. 그리고 대선에서는 대선 기획 단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선대위를 구성하고 선거 전략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긴밀한 소통이 있었거든요. 역사관 문제 있어선 제가 당시 후보를 설득해서 입장을 바꿔내는 것도 했기 때문에 제가 당시에 소통의 달인이라는 말을 들었죠. 설득할 것은 제대로 설득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의원이기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를 하면 필요한 모든 관계들을 원만하게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얘기들을 하는 거죠.
▶ 밖에서 보면 원조 친박이든 신친박이든 정책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이든 박근혜 대통령과 원내대표라고 하면 수직적인 관계일 수밖에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결국 신친박이든 원조 친박이든 누가 가든 친박 이라면 적절하지 않은 거 아니냐, 라는 얘기들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저는 아까 말씀드린 총선, 대선 과정에서 할 말을 못한 적이 없습니다. 다 했고요. 친박에 대한 논란은 사실 대통령을 만든 뒤에는 있어선 안 됩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과정에서도 친박 핵심들이 모여서 세를 규합한다든지 박심은 있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 되는 것인데 마치 있는 양 하면서 그것을 가지고 세를 규합하는 것. 이런 것들이 우리가 청산해야 될 구태정치거든요. 안 그래도 민주당도 계파청산을 내세우면서 쇄신을 부르짖고 있는데. 쇄신 경쟁에 들어갈 텐데 아직도 새누리당은 그런 계파를 가지고 얘기를 멈출 줄 모르는 이런 모습을 가지고 과연 쇄신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가. 뒤로 밀리면 민심도 우리 새누리당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 박심은 없다?
-없죠. 제가 누누이 확인한 바인데. 그런데 마치 있는 양 하는 것은..
▶ 어떻게 확인하셨습니까? 대통령께 직접 물어보셨습니까?
-그것까지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그래도 적절한 루트를 통해서 확인한 바입니다.
▶ 대통령 당선 후에 인수위 때도 보면 당청 간에 또는 인수위와 당 사이에도 논란이 있었고. 정부 출범 후에도 논란이 있는 문제들이 여러 개 있잖아요. 경제 민주화 속도와 관련된 문제도 그렇고 증세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집권당 원내대표가 되시면 이런 난제를 어떻게 푸실 거예요?
-정책주도를 어떻게 누가 가져야 되는지 문제인데. 정책은 대강의 틀이 나와 있습니다. 총선, 대선 때 공약을 통해서 제시된 것이 있는 거고요. 인수위 과정을 거치면서 로드맵화해서 정리를 했습니다. 그것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는 과정인데 구체화 과정에서는 정부가 아무리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하더라도 국회에서 뒷받침이 안 되면 안 되는 일이죠. 그래서 이것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안을 만들면 당에 가지고 와서 사전에 당과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책위를 중심으로 해서. 그리고 아주 숙성된 내용들을 가지고 국민 앞에 발표하고 야당과 협의에 들어가고 이렇게 해야 힘을 받지 일방적으로.. 다소간 그런 점들이 앞에 있었거든요.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반드시 당정 협의를 거친 정책들만 우리 국민 앞에 제시될 수 있도록 제가 당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5월 15일이 선거 날이죠. 이제 한 열흘 남았는데요. 보통 원내대표 선거를 하면 동그라미 세모 엑스 쳐서 국회의원들이 내편이냐 아니냐 하잖아요. 지금 동그라미가 몇 개 정도인가요?
-사실 그것을 아전인수로 볼 수 있죠. 그리고 이런 의원 선거에 있어선 각자 후보들 앞에선 ‘도와 드릴게요’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에서 동그라미 친 것을 합하면 의원 정수보다도 훨씬 많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저는 저 나름대로 겸허한 자세로 그것을 분석하고 있는데 저 나름대로는 제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심 논란 때문에 저쪽은 명쾌하게 지지하는 입장을 밝힐 수 있는데 비해서 저는 그런 걸해선 안 된다. 자율적인 정당 민주화가 되려면 우리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투표하도록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러니까 조금 의견을 겉으로 표명하는데 저쪽보다는 소극적일 수 있다, 이
▶ 직접 후보 입으로 약간 우세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근거가 있는 건가요?
-저 나름대로의 근거죠.
▶ 알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