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김정은 체제가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시각이 적지 않은데요. 남파 공작원 출신이죠. 김신조 목사와 함께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네.
▶ 오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중국에 특사로 갔는데 앞서도 진단했습니다만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를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하는지. 원래 북한은 위기상황에서 중국에 특사를 보냈는지. 어떻게 보고 계세요?
-특사라는 용어를 북한에선 대게 안 씁니다. 중국에 북한의 여러 인물들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쪽을 통해서 중국 정부와의 모든 관계가 이뤄지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보냈다는 것은 자체 내 문제보다는 한국과 미국에 심리전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인데 북한에서 총정치국장은 어떤 위치입니까? 우리나라로 하면 합참의장 격이라는데. 최룡해라는 인물을 알고 계시나요?
-정확하게는 모릅니다만 총정치국장은 사상적인 문제입니다. 인민군대나 이런 사람들을 북한의 당 중앙위원회나 김정일이나 김정은.. 정신적, 사상적으로 집결시키는 것이 총정치국장이 하는 일이거든요.
▶ 지금 북한 체제를 어떻게 보세요? 김정은이 권력을 제대로 잡은 것이냐. 최근에 보면 군인사도 연이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보면 어떤가요? 아직 불안한 거 아닌가. 앞서 진단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만 우리 김 목사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지금 3대가 간다는 것은.. 3대를 넘어가면 4대 5대까지 가거든요. 3대를 넘기는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힘듭니다. 북한이라는 통제사회에서 3대까지 과연 가겠냐가 의문인데. 일 년 조금 넘었는데 김정은 체제가 아직 구축되진 않았어요.
▶ 그렇다면 내부 권력 투쟁이 계속 진행 중에 있다?
-네
▶ 특히 군부의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럴 경우 군부 내부에서 불만을 품거나 반체제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까?
-그렇죠. 아무리 통제사회라고 해도.. 지금은 인민군대가 옛날처럼 관리를 못하는 상태입니다. 주고니 받거니는 하고 있죠. 그러나 옛날처럼 당에서 전체를 관리하지 못합니다.
▶ 총참모장에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이 됐는데요. 김격식은 굉장히 강경파 아닙니까?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북한은 당이 먼저니까 무력부장보다는 총정치국장인 사람이 더 위치가 높죠. 무력부장은 바꿀 수 있어도 총정치국장은 아무사람이나 세우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아주 가까운 측근이죠.
▶ 최근 김정은의 움직임이 주변국에서 상당히 고립되어 있고 남북문제도 그렇고 그렇다 보니까 북한 안에서 암살설, 쿠데타 설이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제가 있을 때도 여러 가지 말이 많이 나왔어요. 북한이 아무리 조직적으로 통제 관리를 한다고 해도 북한 안에서도 그 정권을 싫어하고 거기에 대해 불평 불만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말을 만들어서 누설하는 게 있어요. 그래서 그것을 잡아서 사형한 것도 있고. 당원들에게 중앙당에서 귀통이 내려옵니다. 우리가 그런걸 아는 거죠. 암살설이나 쿠데타 설은 우리 있을 때도 그런 말이 돌았어요.
▶ 실제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 세력도 있나요?
-옛날에 김일성이 있을 때도 쿠데타 하려고 하다가 실패를 했거든요. 그런 것은 아무리 통제사회라고 해도 있습니다.
▶ 지난번에 여러 장병들이 중국에 망명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실제 그 같은 일을 도모하다가 적발되었다는 일들이 끊임없이 있어서 아직 김정은 체제가 불안하다고 봐야겠죠?
-그렇죠.
▶ 최근에 광주 5.18 사태에 북한군 개입설로 민주진영에서 거센 반발이 있었는데요. 5.18에 대한 왜곡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니냐는 여러 논란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물론 제가 인민무력부 총정찰국에서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위해서 남한에는 혼란이거든요. 폭력과 비폭력. 그런 의미로 볼 때 그런 시각으로 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인원이 들어 왔다든가 그런 것은 북한에서 대남공작으로 하는 선전, 정부와 국민을 이간시키는..
▶ 북한에서 남남갈등을 위한?
-정확히 보신 겁니다. 그리고 이북에서 대한민국에 만들어놓은 친북세력들이 그런 말을 하는 거죠. 그래서 언론을 통해 남남갈등을 해서 5.18에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감정을 북 돋아 주는 거죠. 그런 문제가 나왔을 때 저는 이해가 안 갔습니다. 어찌 됐든 간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안 됩니다.
▶ 그렇죠. 이미 역사적 실제가 다 드러났는데.
-시간이 걸려도 언젠가는 다 밝혀지게 되어 있어요. 그건 그때 맡기고. 민주화를 위해서 목숨을 건 분들이니까 위로하고 격려해주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교훈으로 삼고 그 분들을 격려해주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통합이거든요. 이런 방향으로 끌고 가야지 북한의 심리전, 대한민국 친북세력의 심리전에 말려들어서 언론에서 자꾸 논쟁하게 되면.. 왜 자꾸만 대한민국에 있는 친북 세력들의 심리전에 자꾸 말려 들어가는 지 답답해요.
▶ 탈북 군인에 대한 발언이 문제가 되었는데 사실 정부 당국에서 실체가 없는 얘기로 이미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같은 이야기를 한단 말이죠.
-31명이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왔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그 전에도 그런 질문을 하신 것 같은데 정찰총국에서 넘어온 후배들이 있어요. 그 애들도 31이 아니고 33명이라고 말하는데 내가 뭐가 되겠느냐. 제가 이북 정찰총국에 있을 때도 특수부대 요원들의 말을 자꾸만 그렇게 해요. 누가 남한에 가서 뭐 했다 뭐 했다, 몇 명 살아왔다.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보면 자기네들끼리 말을 만들어 내는 거예요.
▶ 실체가 없는 얘기를?
-네, 없는 거죠.
▶ 공작차원에서 말을 만들어 내는 거군요?
-그렇죠.
▶ 5.18 북한군 투입도 북한에서 고도의 전략, 전술 차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런 심리전으로 봐야죠. 남남갈등이죠. 정부를 압박해서 지역감정을 일으켜서 정부와 국민들을 이간시키고. 이 사람들이 하는 방법을 못 따라갑니다. 대한민국의 친북세력들이 하는 방법을 어떻게 막겠어요. 못 막습니다.
▶ 사실 북한에서 6.25를 누가 일으켰냐에 대해서도 말이 왔다 갔다 했잖아요. 북침이라고 했다가 남한 인민들이 해방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거 역시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겠네요?
-제가 그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대한민국을 공격하는데 서울에서 몇 천만을 뺏기겠어요. 그건 상식 문제 아닙니까. 그때 정찰국장이 김정태입니다. 그 사람이 우리한테 얘기하기를 영리한 인민군대가 남조선 인민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했는데 부산에 다 가서 3일 5일 만 부산을 먹어버리면 남조선 인민이 해방되는데 미국의 양키놈들이 와서 인민군대가 전술적으로 후퇴해서 38선이 생겼다.
▶ 그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까?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남조선의 양키놈들을 다 몰아내야 된다. 과거 6.25도 그래서 공산화를 못했는데 남조선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공산화를 못한다. 그러니까 우리 민족 해방의 철천지원수다. 그래서 어떡하든지 미군을 다 때려 죽여야 된다. 김정태가 우리한테 직접 그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한국에 와보니까 남한에 있는 빨갱이, 종북 세력들도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때 미군이 안 왔으면 이 나라는 공산화 되었어요.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북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자유가 있습니까. 인권 보장이 있습니까. 무슨 행복이 있습니까. 독재에는 자유가 없거든요.
▶ 김신조 목사께서는 특수부대 출신이시잖아요. 최근 남침용 땅굴에 대한 이야기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잖아요. 저도 이 자리에서 몇 차례 진단도 했습니다만 어떤 분들은 남침용 땅굴이 서울역까지 내려와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실제 땅굴의 위력에 대한 많은 진단들도 있는데 어떤가요? 실제 북한에서 남침용 땅굴에 대해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관심을 가졌었죠. 우리가 있을 때도 정찰총국은 전면전이 아니고 후방이거든요. 남한의 해상, 육상, 공중을 침투하는 교란이거든요. 그런 것을 우리가 볼 때 어떻게 하면 우리 특수부대가 대한민국 후방에 침투할 것인가. 육상과 해상으로 들어오기는 힘들거든요. 그렇다면 어떻게 들어올 것인가 하는 것이 숙제였습니다. 실질적인 것을 내가 안 해봤기 때문에 모르지만 땅굴 사건은 남한의 공산화가 그들의 목적이니까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다. 우리가 발견한 것도 있지만 과거에 발견하려고 얼마나 많이 투자했습니까. 그래서 몇 개를 발견했지만 현재도 파고 들어오는지, 지금 파고 어디까지 왔는지. 결정적인 시기에 뚜껑을 열면 되거든요.
▶ 그 위력이 대단한 거 아닙니까?
-한번 들어오면 정찰총국에 몇 만 명 몇 천 명이 일시에 들어올 수 있죠.
▶ 정찰총국에서 특수전을 치루는 병사들은 일당백 형태입니까? 어떤 훈련들을 받습니까?
-성분, 사상, 체력, 강한 정신. 체제를 위해서 목숨을 겁니다. 현재는 김정은, 과거에는 김일성, 김정일을 위해서 목숨을 겁니다. 그 사람들이 그 체제를 가지고 있으니까.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위해서 목숨을 건다는 건 정권과 당 체제에 목숨 거는 겁니다. 더 나아가서 남조선 해방을 위해서 목숨 거는 사람들이거든요.
▶ 어떤 일이든 임무가 주어지면 전폭적으로 움직이겠네요?
-자기 목숨을 바치죠. 거기에 선발되어 갈 때는 이미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예요. 숨을 쉬지만 이미 목숨을 바친 사람들입니다.
▶ 최근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도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한편으론 북한에서 전면전은 어렵고 기습 도발에 대한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진단들을 합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나오는 것이 생화학 무기 이야기를 하거든요.
-옛날부터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 북한에서 실제 어느 정도 입니까?
-그건 제가 말 모르겠습니다. 그걸 만약 했다고 하면.. 북한이라는 나라가 저번에 미사일을 발사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만약 재 발사 하게 되면 북한 정권은 끝납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그렇게까지는 하진 않습니다. 위험을 주고 압박을 하는 거죠.
▶ 지난번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보고한 전력평가 보고서를 보니까 휴전선 인근 100km 지역에 병력 70%가 배치되어 있다. 잠수함, 미사일, 특수부대가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했던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 정도면 우리가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 겁니까?
-정찰총국에 제가 있을 때는 만 명이었는데 거의 20만으로 늘어났거든요. 해상과 육상에 거의 다 배치되어 있는 상태가 오래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앞으로 쓸 것이냐에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이북 화력의 성능이 많이 떨어졌지만 우리는 굉장히 좋은 화력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그 사람들이 격파하려고 되면 정찰총국 애들이 한국에 침투해서 그 화력하고 자폭을 하는 겁니다.
▶ 진짜 목숨을 버리는 거네요.
-그게 정찰총국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대한 대비를 우리가 어떻게 하겠어요. 군대면 군대, 국민들이 거기에 대한 것을.. 대한민국이 잘 사니까 모든 안보 정신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겁니다. 잘해야 되겠죠.
▶ 북한의 특수병력 수준은 어느 정도예요?
-특수병력은 정찰총국에 지금 20만 명이 있고. 제가 있을 땐 만 명 이었는데.
▶ 화력 지원도 상당합니까?
-화력이라고 하는 것은.. 중화기는 없습니다. 개인 화력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와서 천안함 사건, 청와대 습격, 동해안 잠수함 사건, CAL기 폭파, 이런 것을 주로 하는 거죠. 그러면 대한민국에 대혼란이 옵니다. 이게 폭력입니다. 만약 터져보세요. 정신 없습니다. 남한의 친북세력들이 이제 드러나 보세요.
▶ 김신조 목사에 대해 많은 분들이 1.21 청와대 습격 사건을 떠올리는데요. 현실적으로 지금도 북한이 그 같은 기습작전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저는 100% 가능하다고 봅니다.
▶ 어떤 식과 루트로 할 수 있을까요?
-육상을 잘해놨어도 저도 뚫고 들어왔잖아요. 31명이 청와대에 왔으니까. 제가 넘어와서 동해안 해상도 잘해놨지만 120명 들어왔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리 잘 해놓더라도 내 목숨과 이 나라를 지키지 못합니다. 사람이 중요한 겁니다. 내 목숨과 자유가.. 목숨보다 귀중한 것이 자유거든요. 내가 이것을 위해서, 내 가정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지킨다, 이렇게 됐을 땐 북한에서 해상과 육상으로 들어와도 막을 수 있어요. 군인들의 사기가 떨어지면 안 됩니다. 나는 군인들이 잘못해도 사기를 돋군 사람인데 군인은 사기를 가지고 군 생활 하니까. 저번에 보세요. 고성에 22사단은 최대 장비가 들어갔는데 21살 먹은 인민군이 들어와 버렸잖아요. 장비가 없어서 그렇습니까. 군인들 머리가 좋은데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건가요. 지켜야겠다는 사명감이 없습니다. 지금 휴전선도 내가 들어올 때보다 너무 잘 되어 있지만 뚫고 들어오잖아요. 지금도 뚫고 들어옵니다.
▶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언제든지 하죠. 그 사람들이 전략은 남한의 공산화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이 많습니다. 폭력, 중화기, 요즘에는 핵을 발사한다든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다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있죠. 이게 그들의 하나의 전술, 심리전입니다. 거기에 대한 우리와 미국의 반응에 따라서 또 다른 전술이 나오거든요.
▶ 결국에는 강건한 정신 무장이 굉장히 중요하군요?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 최근에 일부 탈북자 중에 간첩이 있다고 해서 탈북자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도 있었는데. 실제 간첩의 필요성을 북한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까?
-가지고 있죠. 간첩을 해야만 남한을 공산화 할 수 있어요. 정찰총국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남한의 공산화 안 됩니다. 북한에서 아무리 화력을 어떻게 한다 하더라도 그거 가지고 남한을 공산화 못해요. 북한에서 남한에 만들어놓은 이북 세력이죠. 6.25 동란 때 남로당의 박헌영이죠. 그런 세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남한을 공산화 하지 못합니다. 월남이 그래서 공산화 된 거예요.
▶ 김정은 체제가 계속 갈 것 같습니까?
-두고 봐야겠지만 김정은
▶ 내부 반발 때문인가요?
-네. 3대가 가는 건 힘듭니다.
▶ 결국엔 어려울 것이다?
-네
▶ 알겠습니다. 오늘 김 목사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운갑의 집중분석, 여기서 마칩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이 시간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