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잊을 만하면 터지는 연예 병사 문제는 군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결국, 국방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싸이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장병들의 함성이 끊이질 않습니다.
군 사기와 복무 의욕을 높이는 위문 공연은 군 생활의 청량제와 같습니다.
문제는 비용, 최고 6백만 원이 넘는 섭외비용은 국방홍보원의 예산에 큰 부담입니다.
소액의 수당만으로 공연이 가능한 연예 병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국가적인 행사나 군 행사 홍보에도 연예 병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중합니다."
▶ 인터뷰(☎) : 국방홍보원 관계자
- "국방홍보원에서 만드는 프로그램 80% 이상이 군 홍보인데, 진행도 하고 게스트로 참여도 하고…."
하지만, 잇단 불미스런 사건을 접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오태영 / 경기 수원시
- "연예 병사라는 것 자체가 평등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해요."
▶ 인터뷰 : 예서영 / 서울 하월곡동
- "지켜져야 할 게 있는데 연예인이라고 안 지키니까…."
결국, 국방부가 연예병사제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섰고, 사안의 경중을 따져 폐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부장관 (국회 국방위)
- "(폐지할 의사는 없으신가요?) 필요에 의해서 생긴 제도기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를 평가해서 검토하겠습니다."
하지만, 해법을 찾는 대신 폐지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군 사기 진작을 위한 연예 병사의 재능과 필요성을 간과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