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장남 재국 씨가 운영하는 허브빌리지에서 나온 대형 불상입니다.
이 불상의 진품 여부와 함께 어떻게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소유로 들어갔는지도 관심입니다.
보도에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상 하나를 성인 남성 여럿이 힘을 합쳐 트럭에 싣습니다.
2미터 정도 크기의 불상으로, 청동으로 주조해 겉에 금을 입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처의 손 모양은 시무외인과 여원인의 자세로 다른 불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갸름한 계란형 얼굴에 매끄럽고 부드러운 외형, 정수리 부분에 달린 불꽃 모양의 장식으로 미뤄 17세기 태국에서 만들어진 라마 양식의 불상으로 추정됩니다.
소승불교의 영향을 받은 이 태국 불상은 전문 수집가나 불교 신자의 소장품이 아니고선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한 불상입니다.
사진만으로 진위를 판단할 수 없지만, 진품이라면 수억 원은 족히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강희정 / 서강대 동아연구소 조교
- "만약 청동이고 도금을 한 값진 불상이라고 하면 수억대를 호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압수품 중에는 흰색 대리석 재질로 보이는 부처 머리상도 함께 나왔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며 그중에서도 상급에 속하는 고급 불상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두 불교 예술품이 모두 진품이라면, 어떤 경로를 통해 전재남 씨 소유가 됐는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