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무용수와 사진작가가 만나 인간의 경이로운 순간순간을 포착했습니다.
볼만한 전시, 박통일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조던 매터 -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온몸으로 뛰어오르고, 온몸을 구부리고, 온몸을 펼치고.
사진작가 조던 매터가 무용수들이 온몸으로 펼치는 동작 하나하나를 포착해 경이로운 순간을 담았습니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동작들은 와이어나 안전장치 없이 순수하게 순간 포착으로만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강재현 / 사비나 미술관 전시팀장
- "댄서가 무대 밖으로 나와 일상과 하나 된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의 힐링, 도심 속 자유를 같이 느낄 수 있는 사진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중력에서 해방된 듯한 몸짓과 춤을 포착한 그 순간은 틀에 갇힌 우리의 상상력도 해방시킵니다.
<2013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작가전에 노순택과 나현, 정은영 작가가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노순택은 안상수의 '보온병 해프닝'를 통해 분단정치가 한국 사회 곳곳에 남긴 상흔, 한국인들의 의식을 파헤쳤습니다.
나현은 베를린의 '악마의 산'과 서울의 '난지도'를 비교해 두 장소에서 드러나는 폭력의 속성을 환기하고,
정은영은 '정동의 막'이라는 여성국극을 통해 남과 여라는 이분법적 성별 체계를 부인합니다.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김환기 화백의 종이 작품을 모았습니다.
신문과 한지 등 질감과 형태가 제각각인 종이의 물성을 살리면서도 작가의 작품 세계와 동양적 정서를 충실히 담았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최대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