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재밌는 만화로 읽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죠.
십수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만화들이 성인들은 물론 방학 철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만화 속 조선 21대 왕 영조는 초상화를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초상화가 없는 왕은 사료에서 풍기는 인상이나 이미지를 참고했고,
인물의 특성을 반영해 실존 정치인을 모델로 삼기도 했습니다.
대신이 착용하는 관모, 관복에 두르는 흉배의 묘사까지 철저히 사료에 기초한 만화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 5백 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413권 분량의 실록을 만화로 풀어내기까지 13년에 걸쳐 완성한 스무 권의 책은 역사드라마처럼 생생합니다.
▶ 인터뷰 : 박시백 / '조선왕조실록' 저자
- "적어도 관심을 끌게 하고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세계 일주 이야기를 담은 '먼 나라 이웃나라' 도 무려 천7백만 권이 팔려나갔고, 인쇄만 2천 쇄를 넘긴 원조격 대작 교양 만화입니다.
십자군 원정을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에 빗대 비판한 만화 '십자군 이야기'는 다음 주 다섯 번째 이야기를 내놓습니다.
▶ 인터뷰 : 이성호 /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 "내용이 어려운 편임에도 만약 글로 봤다면 쉽게 포기할 학생까지도 만화는 끌어들일 수 있거든요."
재충전과 휴식의 시간인 방학, 재미와 교양은 물론 저자의 뚝심까지 더한 대작 만화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