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조계종을 책임질 차기 총무원장으로 현 원장인 자승 스님이 선출됐습니다.
현직 총무원장이 재선에 성공한 건 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교계 최대 종단 조계종을 이끌 34대 총무원장으로 자승 스님이 다시 선출됐습니다.
5명의 후보가 나온 가운데 자승 스님이 311명의 선거인단 중 179표를 얻어 2위인 보선 스님을 51표 차로 이겼습니다.
1954년생인 자승 스님은 14대 중앙종회 의장을 맡은 뒤 2009년부터는 33대 총무원장에 당선돼 조계종의 살림을 책임져 왔습니다.
▶ 인터뷰 : 자승 스님 / 34대 총무원장 당선자
- "1700년 역사를 간직한 한국 불교는 과거의 낡은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사회와 국민 앞에 과감히 다가서고자 합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이번 선거는 사실상 양자대결 양상으로 흐르며 후보 간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됐습니다."
특히 자승 스님은 지난해 백양사 도박 사태 등으로 도덕성 논란이 일면서 일부에서 불출마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빚어졌지만 선거인단은 결국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습니다.
자승 스님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선거 후유증을 극복하고 종단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