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연예인 불법 도박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왜 이토록 쉽게 도박의 유혹에 빠지는 걸까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불법 도박으로 걸린 탁재훈과 함께 '컨츄리꼬꼬'로 활동했던 가수 신정환.
지난 2005년 서울 모처에서 불법 도박인 바카라 게임을 하다 처음 적발됐고,
지난 2010년엔 원정도박으로 또다시 물의를 빚자,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지냈다는 거짓말을 해, 지금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정환처럼 한때 방송계를 주름잡았다가 도박에 빠졌던 개그맨 김용만, 가수 이성진도 지금은 대중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돌이킬 수 없는 도박의 늪에 빠지는 이유는 인기와 함께 수입은 늘었지만, 여가를 자유롭게 즐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연예인 A씨
- "(연예인이면) 돈도 많이 벌잖아요. 할 게 없는 게 문제예요. 음지쪽으로 잘못 빠지면 끊임없이 빠질 수밖에 없어요."
또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연예인들은 인기가 언제 식을지 모른다는불안감에 수입까지 일정치 않아 도박의 늪에 쉽게 빠집니다.
▶ 인터뷰 : 김형근 / 서울중독심리연구소장
- "괴롭고 힘들 때 쉽게 그것을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중독적 행위이죠."
한순간의 유혹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진 연예인들, 결국 뒤늦은 후회만 남을 뿐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