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투자로 빚더미에 앉았다던 방송인 윤정수 씨가 결국 개인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최근 다른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개인파산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서주영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톡톡 튀는 입담으로 방송가를 주름잡았던 개그맨 윤정수.
그가 10억 원이 넘는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며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윤정수 씨 같은 경우에 투자 실패가 있고 또 무리한 빚보증까지 겹쳐서 재정 상태가 안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파산은 현재는 물론 향후에도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개인에게 모든 채무를 탕감해주는 제도.
그동안 영화감독 심형래, 남성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 등 연예인 5~6명이 개인파산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인파산과 함께 또 다른 채무 탕감제도인 개인회생까지 합치면 신청건 수가 지난 2011년 13만여 건에서 지난해 15만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가계 빚 급증과 연체율 상승으로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 인터뷰 : 김남근 / 법무법인 위민 변호사
- "위기에 몰리면 많이 빚을 끌어들여서 생존해보려는 경향이 있죠. (이 때문에) 친인척이나 채권자도 같이 망하게 하는 경우가 있어서…."
불황과 이로 인한 사업실패의 깊은 수렁은 저소득층은 물론 고소득자로 여겨지던 연예인도 비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조성호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