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상승세가 대단한데요.
그런데 찬바람이 불면서 한국영화가 좀 주춤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서주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추석 연휴를 즈음해 9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흥행몰이에 나섰던 '관상'.
영화 '소원'과 '화이'가 각각 200만을 넘기며 뒤를 잇는가 싶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4주간 10여 편이 개봉했지만, 100만을 넘긴 작품은 손예진 주연의 '공범' 단 한 작품.
연말 시즌 전까지 가을 비수기엔 주로 국내 저예산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가을) 비수기를 맞이해서 숨 고르기를 한다고나 할까요. 지난 봄부터 숨 가쁘게 달려왔던 한국영화들이 아마 겨울시즌을 겨냥해서…."
대신 이 틈새를 노린 할리우드 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우주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그래비티'가 300만 관객을 눈앞에 뒀고,
만화 캐릭터를 내세운 '토르: 다크월드'도 2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립니다.
- "사랑을 많이 받은 외국 영화인 것 같아요. 올 하반기에 두 작품이…."
강력한 외국 영화와 달리 고만고만한 작품으로 물량공세만 펴고 있는 한국영화, 당분간 도토리 키재기 형국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성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