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영국 기자 |
지난 9일 비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던 제이튠엔터의 주식을 전량 매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소속사 제이튠엔터 주식을 전량 팔아 정리했다는 소식에 12일 주가는 하한가를 향해 내려가다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13.85% 떨어진 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까지 갔다.
제이튠엔터 측은 지난 금요일 공시 이후부터 오늘까지 ‘그동안 주가를 떠받쳤던 동력이 사라졌다’는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항의 전화를 받기에 바빴다. 이 관계자는 “주가가 바닥으로 치달으며 하락세를 보이자 오늘 하루 제이튠엔터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비를 믿고 투자했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언성을 높이고, 심지어 험한 욕설까지 하는 등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 팍스넷 |
이들은 “지난해 비는 제이튠엔터 소속사와 4년간 전속계약을 하면서 15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계약금을 전액 현금으로 받았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며 “비는 알고 보면 손해 본 것이 아니다. 그를 믿고 투자한 이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감은 느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식 관련 사이트 팍스넷 종목토론 게시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9일 정지훈의 주가 매도 공시 이후 제이튠엔터 종목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이 도배됐다.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주식에 투자했던 이들은 “공시도 안하고 이게 무슨 일인가” “이러다 상장폐지 되는 것 아니냐” “비가 주식을 패대기쳐서 이렇게 된 것이 분개하다. 적어도 자기를 믿고 투자한 주주를 생각한다면 장내 매도는 안 했을 것”이라는 등 비난 의견이 쇄도했다.
이에 대해 제이튠엔터 관계자는 “과거 비가 가진 지분이 5% 이상이었을 때는 주식을 매도한다는 소식을 알려야 했지만, 지분을 5% 아래로 갖고 있는 사람은 공시해야 할 의무가 없어지기 때문에 비가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굳이 공시할 필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제이튠엔터테인먼트 |
이와 함께 “과거 비는 많지 않은 지분으로 대주주로 있었다. 비가 나쁜 마음으로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면 차라리 주가가 치솟았을 때 팔아버리지 않았겠냐. 예전 주식시장에서 CT&T(씨티앤티)와 관련한 루머가 있었을 때 주가가 2000원 가까이 갔었다. 나쁜 마음으로 돈을 챙겨 빠질 생각이었다면 그때 주식을 처
한편, 비를 믿고 제이튠엔터에 투자했다고 밝힌 투자자 중 일부는 ‘최대주주라는 명목으로 거액의 전속 계약금을 받고, 주식을 전량 처분하고 최대주주에서 물러난 것은 배임죄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윤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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