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로 무장한 대작 뮤지컬들이 줄줄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한국의 뮤지컬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대서특필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객 수 15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기록을 쓴 뮤지컬 '맘마미아'.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유쾌하게 뒤집은 '위키드', 영화 '사랑과 영혼'을 무대로 옮긴 '고스트'까지 12월 공연계는 뮤지컬이 점령했습니다.
인터파크가 집계한 주간 티켓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이례적으로 1위에서 8위까지 모두 뮤지컬이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뮤지컬이 나 홀로 질주를 펼치는 것은 '추억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입니다.
10년간 국내 팬들과 만난 '맘마미아'는 처음으로 영국 오리지널팀이 직접 공연에 나서면서 하루 평균 1,500장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고,
고 김광석의 노래를 담은 창작 뮤지컬 '디셈버'는 잊혀가는 옛 향수를 끄집어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문화 평론가
- "과거를 추억하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의 시간이 되고…."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뮤지컬 열기를 소개하면서 "입장료 수입이 13년 만에 33배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뮤지컬계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데는 치열한 경쟁이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성 / 신시컴퍼니 대표
- "관객들 눈높이에 따라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질 낮은 작품을 만들었을 때 우리 관객들은 바로 되돌아서는…."
어느 때보다 풍성한 대작 뮤지컬들이 연말 공연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