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무기삼아 끊임없이 도전에 나서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인벤션의 김은현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일개 영업사원으로 광고시장에 발을 들였지만 현재 연 매출 45억 원에 이르는 광고 회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과 1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그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MBN ‘정완진의 The CEO’에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Q. 온라인 광고라는 분야가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이 무궁무진 한데
현재 어떤 일을 주력으로 하고 계십니까?
일단 광고업체기 때문에 온라인 즉, 인터넷을 이용해 광고를 대행해주는 일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라는 게 분야가 워낙 다양하고 시장도 크기 때문에 다른 형식의 광고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스마트기기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광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또 각종 여러 축제에서 판촉행사를 통해 잠재 고객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처음 온라인 광고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처음 광고 회사에 입사할 때만 해도 ‘이 분야에서 꼭 성공 해야겠다’ 하는 큰 뜻은 없었습니다. 그저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으니까요. 그런데 광고주를 영입하는 일을 하면서 광고라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체계적이고 조직화 되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예컨대 우연히 어떤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도 단순 우연이 아닌 유저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광고를 함으로써 이루어낸 결과라는 걸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렇게 광고의 ‘의외성’을 발견한 후 광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Q. 영업사원으로 승승장구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하루에 4~5건의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영업을 잘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입사 후 두 달 동안은 단 한명의 광고주도 영입하지 못해 퇴사를 고민할 지경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하루에 200통이 넘게 전화영업을 하는 것을 보고 ‘나도 저렇게 열심히 한 적이 있을까’ 하며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 광고 상품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또 그 광고로 인해 어떤 기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 등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영화 속 주인공처럼 하루에 무조건 200통의 전화는 한다는 각오로 영업에 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루에 1건 하던 계약 건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고 나중엔 6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날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Q. 처음 회사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회사를 세우기 전 광고회사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사람, 디자인하는 사람, 발표하는 사람 모두 따로 정해져 있지만 그 회사는 철저히 각 팀 별로 모든 걸 진행해야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이 사업을 하면 성공 하겠다.’ 라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때 마침 제가 도전해보고 싶은 신규 사업이 있었습니다. 기념이 될 만한 사진을 유화로 제작해 액자로 넣어 판매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사장님께 평소에 신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있으면 기획서를 가져 오라고 하셔서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했더니 반응이 냉담했습니다. 결국 ‘내가 직접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나와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Q.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대는 없었나요?
회사, 가족, 친구 등등 주변사람들 모두 반대가 심했습니다. 영업사원으로 회사에 근무했던 시절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해 연봉도 꽤 높았기 때문입니다. 또 입사 1년 만에 대리에서 부장까지 승진을 했을 만큼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 어떤 광고 상품이 나왔는지 각 포털 사이트 등을 거의 다 뒤지다시피 했습니다. 또 거기에 따른 효과는 무엇인지 나름 분석하고 연구를 거듭 했고요. 그러다보니 광고주들에게도 더 좋은 컨설팅을 해줄 수 있었고 많은 계약도 많이 따냈습니다. 회사 생활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니 주위 분들이 많이 당황하셨습니다.
Q. 설립 5년 만에 연매출 45억 원 달성, 위기는 없으셨나요?
회사 설립 후 두 번의 위기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우선 첫 번째 위기는 제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사진을 유화로 제작해 액자에 넣어 판매하는 사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이런 일을 하는 회사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많은 홍보비용이 써야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창업 두 달 만에 자본금이 바닥이 났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위기는 납품하던 회사가 고의부도를 내서 1억 원이라는 미수금이 생겼습니다. 거래처는 물론이고 직원들 월급조차 주지 못해 직원들이 대부분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 두 번의 위기가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Q.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습니까?
젊음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CEO로서 젊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실패를 하더라도 젊으니까 다시 도전하고 재기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으니까요. 또 회사가 어려워도 나가지 않고 묵묵히 저를 따라주는 직원을 보며 어떻게 하면 보답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답하는 길은 그 직원에게 월급을 더 많이 주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그러려면 회사를 다시 살리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새로운 사업을 많이 기획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대표님께서 기획했던,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색다른 기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광고업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새로운 게 나오고 또 그런 것들을 캐치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게 계속 시도하다 보면 언젠가 꼭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 같습니다. 일례로 한 달에 광고비로만 2~3000만원을 지출하는 업체가 있었습니다. 광고업계에서는 꽤 큰 금액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광고를 해도 회사 매출액은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존 광고회사와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저희 회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 업체가 디지털사진을 인화하는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무조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광고를 하기 보다는 디지털 사진을 필요로 하는 곳들을 리서치해서 그런 곳들을 중심으로 직접 발품 영업을 진행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희가 광고를 맡아 진행한 지 3~4개월 만에 그 회사의 매출이 600% 넘게 올랐습니다. 광고업계에서 이런 일이 드물기 때문에 제가 봐도 놀라운 성과여서 뿌듯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Q.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저는 제 자신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와 함께 일해 주는 직원들이 잘 사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