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새 추기경 19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가 열렸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이 한국을 매우 사랑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우리나라의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따라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이 성 베드로 성당에 입장합니다
추기경들은 녹색 제의를 겉에 입고, 주교관을 머리에 썼습니다.
새 추기경들은 주교관 안에는 하루 전 서임 예식에서 받은 동그란 작은 모자인 진홍색 주케토를 썼습니다.
성당은 각국의 성직자와 신자로 가득 찼으며 수백 명의 한국 순례자들도 참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서 "음모와 가십, 파벌을 금지하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우리는 모두 전형적으로 음모를 꾸미고 헛소문을 만들어내고 파벌을 만들어내고 편파적이며 우선권을 가지려고 행동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염수정 추기경은 하루 전 추기경 서임식을 마친 뒤 교황과 포옹할 때 "교황이 '한국을 매우 사랑한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평화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염수정 / 추기경
- "교황은 '교회가 평화를 위한 중재자가 될 필요성이 있다'고 설교했습니다. 한국은 평화가 필요합니다."
평소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은 교황의 방한도 곧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도 "교황이 한국을 좋아하고, 가고 싶어 한다"고 밝혔고, 교계는 바티칸과 한국 가톨릭교회가 조만간 교황의 8월 방한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