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은 4일 "교회가 평화의 도구가 되기 위해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염 추기경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서울 명동성당에서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 감사미사에서 "세상에는 항상 다른 생각과 가치관이 존재하지만 생각이 다른 상대를 무시하거나 배척해서는 함께 살 수 없다"며 "공존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하나가 되어 서로 믿고 화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사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과 서울대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참석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기독교와 원불교 대표 등도 참석했다.
미사는 일반 미사와 같은 절차로 진행됐고 이어 축하식이 열렸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추기경이라는 직책이 무겁고 두렵게 느껴진다"며 "저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기에 더욱 더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진정으로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그분과 함께 하면서 뒤를 따라 걷는 것이다. 그 길은 십자가의 길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도 편하지도 않지만 십자가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십자가 안에 우리의 희망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님과 함께 길을 걷는 것, 교회가 평화와 화해의 도구가 되는 것이 추기경 서임식 강론에서 교황님이 보여주신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는 교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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