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소탈한 행보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과 똑같은 복장을 한 꼬마 교황에게 친절하게 입을 맞추고,
어린이들에게도 친근하게 손을 내밀며,
장애인이나 희귀병을 앓는 환자에게도 항상 따뜻함을 전합니다.
오는 13일 선출 1주년을 맞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철도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비유럽권 출신으로는 1천282년 만에 교황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전용 관저를 거절하고, 중고 승용차를 끌고 다니며,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여성의 발을 씻겨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교황은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나라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2일 추기경 서임식에서는 19명의 새로운 추기경 중에서도 유독 염수정 추기경에게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 인터뷰 : 염수정 / 추기경 (지난달)
- "교황님께서 서임식 때 갑자기 말씀하셨어요. '한국을 정말 사랑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 국민들이 '교황님을 정말 사랑합니다' 말씀 드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 이혼, 낙태처럼 교회가 반대해온 관행들에 대해 보다 완화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파벌관행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등 개혁적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지난달)
- "우리는 모두 전형적으로 음모를 꾸미고 헛소문을 만들어내고 파벌을 만들어내고 편파적이며 우선권을 가지려고 행동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빈자의 성자'인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선택한 소탈한 교황.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교황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가톨릭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꿔놨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