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난 노래지만 봄만 되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따듯한 햇살과 살랑대는 바람.
완연한 봄기운 속 사람들은 너도나도 노래 '벚꽃엔딩'을 찾았습니다.
최신 노래의 틈바구니에서 '벚꽃엔딩'은 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순위 3위까지 올랐습니다.
200위 밖에 있던 노래가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것도 지난해 이맘때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변하는 가요계에서 2년 전 노래가 주목받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 인터뷰 : 이은호 / 서울 천호동
- "벚꽃 생각이 나니까 듣게 되는 것 같아요. 경쾌하고 설레는 느낌…."
신체적, 감정적 변화가 큰 환절기가 되면 사람들은 특정 노래, 특히 익숙한 멜로디를 찾게 됩니다.
▶ 인터뷰 : 배명진 / 숭실대 소리공학과 교수
- "(봄이 오면) 머리는 활동적이고 움직임을 유발하는 노래를 연상하게 되는데, 익숙한 노래 그중에서 벚꽃엔딩 같은 노래가 감미롭게 와 닿다는 거죠."
비슷한 사례로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겨울만 되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얼굴을 내미는 '겨울 노래'의 대명사입니다.
날씨가 변하면 저절로 생각나는 '계절 노래'.
일단 한번 각인되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장수의 비결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