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34세인 주부 걸그룹이 데뷔해 화젭니다.
그룹 이름 '소녀시절'처럼, 겉모습은 소녀시대 못지 않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꼭!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불합격 드리겠습니다."
댄스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던 한 주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댄싱퀸'.
영화 속 이야기처럼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던 주부들이 '소녀시절'이란 그룹을 결성했습니다.
아이 둘을 낳은 종갓집 며느리부터 모델 출신 주부까지, 네 명의 평균 연령은 34살입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소녀시절 리더 (모델 출신)
- "다른 분들이 집안 살림 내팽개치고 나왔네 이러실지 모르겠는데요. 저희는 가사가 최우선이고 이 일이 다음이기 때문에…."
데뷔곡은 남편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여보 자기야 사랑해'입니다.
이들은 소녀시절을 돌아보며 이루지 못한 꿈도 다시 펼치겠다는 각옵니다.
▶ 인터뷰 : 현예은 / 소녀시절 보컬 (성악 전공)
- "욕심은 끝도 없겠지만 우선 시작했으니까, 제가 딸이 있거든요. 딸한테 엄마도 이렇게 열심히 한다."
일반 걸그룹은 열애설을 조심하지만, 아줌마 그룹은 다른 걸 조심해야 한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박수아 / 소녀시절 보컬 (종갓집 며느리)
- "스캔들보단 임신을 조심해야 해요. 각자 알아서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큰일 납니다."
평범한 주부들의 아름다운 반란이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북돋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소녀시절과 함께해요. 유후~."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