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를 맞는 오늘(21일), 안산 단원고 일대는 적막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꼭 살아 돌아오라"는 학생과 시민들의 염원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업이 끝난 시간이지만, 단원고 주변 마을에는 적막함이 감돕니다.
학생들이 학교를 오갈 때 탔던 자전거에는 며칠째 뽀얀 먼지만 쌓였습니다.
▶ 인터뷰 : 문영식 / 안산 고잔동
- "동네가 다 비어 있는 이런 상황인데, 옆집에 그런 학생이 또 몇 명 있는지 저도 몰라요. 어느 집이 그런 슬픔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직까지 세월호 피해 학생 상당수의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운데, 곳곳에 걸린 현수막만이 가족과 친구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해가 저문 뒤에도, 수백 명의 학생들은 촛불을 품에 안고 친구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원합니다.
▶ 인터뷰 : 최예을 / 경안고 학생
- "애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와서 같이 위로해주고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김부준 / 상록고 학생
- "친구네 누나가 배에 아직 갇혀 있는데,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반드시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한결같은 믿음은, 오늘(21일)도 온 국민의 염원으로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재근 / 안산 본오동
- "어차피 다 살아 돌아올 거고 조금 늦어지는 것뿐이니까…. 언젠가는 다 돌아와야죠. 그래야 맞는 거죠."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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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