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염증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의 계통적 연구에서 더 나아가 홍삼의 항염증 작용에 대한 분자적 기전이 처음으로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조재열 교수팀은 '홍삼추출물의 항염증 활성 연구'를 통해 면역반응이 과발현되어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날 경우 홍삼추출물이 어떤 기전으로 염증반응을 개선시키는 지 구체적으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식세포의 세포독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염증지표인 산화질소 생성과 염증유전자들의 발현을 강하게 억제한다는 점과 이러한 작용이 염증분자마커인 ATF-2, CREB 및 IRF-3의 활성 저해에 의해 매개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염증 예방 및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증반응은 세포 및 조직 손상이나 감염에 대한 국부적인 또는 전신적인 방어기작으로 주로 면역계를 이루는 체액성 매개체가 직접 반응하거나 국부적 또는 전신적 작동 시스템을 자극함으로써 일어나는 연쇄적인 생체반응에 의해 유발된다.
그러나 염증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지속될 경우 위염, 염증성 장염 등의 소화기질환, 천식, 비염 등 호흡기질환, 아토피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 그리고 세균성 폐렴, 기관지 폐렴, 대엽성 폐렴, 레지오렐라 폐렴 및 바이러스성 폐렴 등과 같은 폐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또한 이들 염증반응이 장기적으로 과발현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해 심장질환 및 각종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평균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은 크게 스테로이드성 및 비스테로이드성 조성물로 구분되어지는데, 이중 대부분이 위장장애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는 국제 SCI급 대체의학 저널 중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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