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가수들 노래 들으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어이없어하는 분들 많은데요.
이 노래의 주요 소비층인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과연 누굴 위한 노래일까요?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인기를 끈 한 걸 그룹의 노래입니다.
"춤추는 작은 까탈레나.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가. 도도한 콧대 까탈레나. Jutti Meri Oye Hoi Hoi 홀려 들어가."
우리나라 가수가 부른 노래인데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준형 / 중학교 3학년
- "유추가 잘 안 되는데요. 이성을 유혹하는 노래 같기도 하고…."
▶ 인터뷰 : 이소정 / 대학교 1학년
- "이 노래가 가사에 뜻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봐도…."
▶ 인터뷰 : 한미숙 / 서울 남현동
- "같은 여자가 있어도 그냥 혼자 뭐…. 모르겠어요. 무슨 뜻인지."
또 다른 아이돌 그룹의 노래.
"Fire Fire 다 같이 불조심. 이건 말로 하는 요가. 뻣뻣한 자들은 한 번에 녹아."
이 노래도 가사의 앞뒤 문맥이 맞지 않습니다.
독특하다 못해 특이한 노랫말은 튀어야 주목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습니다.
▶ 인터뷰(☎) : 가요 기획사 관계자
- "중독성은 있어야 하고 (가사는) 반복해야 하는데, '헤이 헤이' '요! 걸' 같은 건 너무 뻔하잖아요."
하지만, 청소년들이 즐겨듣는 노래인 만큼 지나친 언어 왜곡은 삼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형민 /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교수
- "유행가를 통해서 청소년들의 전반적인 언어습관이라든지 언어행태 같은 것들이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K팝을 해외 팬들도 따라부르는 상황에서 외계어에 가까운 한국어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