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나이는 올해로 서른 여덟살입니다.
강영구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봉주 선수가 또다시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습니다.
마라토너로서는 사실상 환갑을 지난 38살의 나이로,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출전한 이봉주 선수는 막판 스퍼트로 2시간 8분 4초의 기록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나이도 나이지만 발바닥 부상으로 최근 2년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이봉주 선수.
하지만 그는 다시 해냈습니다.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이후 6년 만의 국제대회 우승입니다.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2시간 7분 20초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자신의 기록 중 세번째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입니다.
인터뷰 : 이봉주 / 삼성전자
-"후반 35km 까지만 같이 간다고 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또 워낙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봉주의 전략은 그대로 들어맞았습니다.
35km 지점까지 강력한 라이벌인 케냐의 키루이와 선두그룹을 형성하던 이봉주는 40km 지점에서 놀라운 뒷심으로 치고 나오며 역전극을 일궈냈습니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은 이봉주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어린 아들과의 입맞춤으로 승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현장음) 이봉주 아들
-"아빠 너무 일찍 들어왔어~"
이봉주는 상승세를 내년 올림픽까지 이어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 강영구 기자
-"한국마라톤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상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높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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