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전문배우'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연기는 하지 않고 광고에만 나오는 스타 배우를 뜻하는 말인데요.
본업을 잊은 스타 배우들에겐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만 산모에게 1억을 기부했다가 도움을 받은 여성이 가난하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이영애.
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이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로 액션 스타로 거듭난 원빈.
'아저씨'에 함께 출연한 김새론 양이 이후 15편의 작품에 나오는 동안 단 한 편의 영화도 찍지 않았습니다.
장동건과 결혼한 고소영,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도 무려 7년째 배우활동을 중단한 상태.
스타들이 오랜 기간 '개점휴업' 상태로 버틸 수 있는 건 광고 수익 덕분입니다.
▶ 인터뷰 : 박종욱 / SK플래닛 도어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신비주의 이런 것 때문에 나오면 신선하게 (느껴지죠).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 보지 못했는데 광고로 나오면 반갑고 해당 브랜드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기 대신 돈이 되는 CF 활동에만 주력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스타들은 연기 복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형민 /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굳이 작품 활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가 바뀐다든지 오히려 이미지가 타격을 받는 결과가 이어진다면 시장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기 때문에…."
공백기를 가질수록 차기작 선택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지만, 팬들이 원하는 스타 배우들의 무대는 광고가 아닌 작품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