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상촌마을에선 매주 토요일이면 소싸움 대회가 펼쳐집니다.
벌써 30회째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강규삼 씨(55). 두 마리의 소를 키우며, 소싸움계의 전설을 꿈꾸는 강씨의 일과는 매일 아침 소에게 먹이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가 싸움소 `악돌이`와 1년 365일 사랑에 빠져 있는 사이, 그의 아내는
남편의 소 사랑에 밀려 2순위가 된 아내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녀가 더 화가 나는 건 소싸움에 그렇게 집중하면서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못 해봤다는 것입니다.
소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는 부부의 전쟁 같은 시끌시끌한 일상을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