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
MBN 김희경 앵커가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진행을 맡습니다.
시복식은 지난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교황으론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장 큰 내한 행사입니다. 시복(諡福)은 신앙과 덕행을 인정받아 천주교회가 공경할 대상으로 모시는 '복자'(福者)의 칭호를 허락하는 것으로, 이번 시복식은 순교자의 땅에서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의미있는 자리입니다. 김 앵커는 김환수 신부(서울대교구 사무처 차장)와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김 앵커는 1974년 생으로 1998년 MBN에 입사한 후 정치부와 경제부, 국제부, 사회부를 거친 베테랑 기자입니다. 현재 주말 뉴스와이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의 진행은 물론 각종 굵직한 국제 행사와 해외 주요 인사들의 인터뷰를 도맡아 해 왔습니다. 외대 이탈리아어과, 고려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특파원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으며 빼어난 영어 실력으로 영어 뉴스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인 행사 진행 경험에서 입증된 글로벌한 진행 능력이 김 앵커가 발탁된 주요 이유로 보입니다.
이에 김 앵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집전하는 시복식에 함께하는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고 축복이다.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가 행사에서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어 "낮은 자세로 세상을 따뜻하게 품는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아왔다. 교황님의 따뜻하고 소박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행사에서도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최근 진행자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벅찬 마음으로 감사 기도를 드렸다. 거룩한 행사의 일원이 돼서 기쁘다. 주최 측에서 제가 진행했던 굵직한 행사들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면서 "이번 시복식의 미사 자체는 라틴어로 진행 되지만, 사회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용한다. 종교적인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 만큼 표현과 용어에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복식은 김 앵커 스스로에게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녀 역시 중학교 때부터 성당을 다니기 시작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 그녀의 세례명은 장미를 뜻하는 '로사(rosa)'입니다.
김 앵커는 공동으로 진행하는 김환수 신부에 대해 "김환수 신부님은 현재 평화방송에 출연을 하고 계시고, 워낙 방송 경험도 많으신 분이기 때문에 저를 잘 이끌어 주실 거라 믿는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종교적 지식에도 도움을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신부는 "이미 김희경 앵커와도 몇 번 만나 의견을 나눴는데, 진행에 있어 워낙 베테랑이기 때문에 큰
한편, 지난 2013년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4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합니다. 천주교 대전교구가 주관하는 아시아가톨릭청년대회 참가와 함께 해미성지, 솔뫼성지를 방문하고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