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게 될 명동대성당은 첨탑 십자가가 살짝 방향이 틀어져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으로, 서울의 번화가인 명동 중심부에 자리 잡은 명동대성당.
명동대성당 첨탑위의 십자가가 최근 갑자기 방향을 틀었습니다.
성당의 바로 밑에서 올려다보면 왼쪽 뒤로 20도 정도 회전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소연 / 울산 울주 범서읍
- "십자가가 어떻게 틀어졌는지 많이 궁금해요."
알고 보니 지난달 25일 밤새 강한 돌풍이 휘몰아치던 날, 십자가가 뒤로 살짝 돌아간 겁니다.
1898년 성당 완공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십자가는 교황이 집전하는 18일 미사 때까지도 이 상태로 있다가, 교황 방한이 끝나면 곧 바로 수리될 예정입니다.
교황 방한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가족단위 신자들의 발걸음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성당을 올려다볼 수 있는 계단과 성당 정면은 촬영 명소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노연호 / 충남 천안 신부동
- "교황님 방한은 며칠 안 남았잖아요. 마음도 남다르고요. 오실 때 마음가짐 새롭게 갖고 싶어서 아이들과 함께 다시 찾게 됐습니다."
큰 일을 앞두고 십자가가 돌아가는 돌발 상황에도 명동성당 측은 비교적 담담하게 교황맞이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전범수·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