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며 5만여 명의 신자들와 함께 호흡했습니다.
교황은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을 비판하고,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벽부터 대전 월드컵경기장 주변은 교황을 만나러 온 신자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피곤하거나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임상은 / 경기 부천시
- "교황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기뻐서 더 일찍 내려오고 싶었는데, 어제 내려왔어요."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4만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 경기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1층 운동장까지 신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오전 10시, 교황이 도착해 카퍼레이드용 무개차에 오르자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비바 파파! (교황 만세!)"
교황은 경기장 안에 들어오지 못한 신자들 주변과 운동장 트랙을 돌며 환영 인사에 화답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축복하기 위해 8번이나 자동차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미사 강론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자며 강한 어조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빕니다."
이후 교황은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충남 당진 솔뫼 성지로 이동해 이번 방한의 목적이기도 한 아시아 청년신도 6천여 명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대중과 만나는 첫 일정을 소화한 프란치스코 교황.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내일 광화문 시복식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