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복미사를 마친 교황은 바로 충북 음성의 꽃동네로 향했습니다.
장애아동과 노인환자 등 아픈 사람들을 만나며 교황은 그 어느때보다도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애 아동들이 환영의 인사로 오랜 기간 연습한 율동을 선보이고,
교황은 박수까지 쳐가며 눈길을 떼지 못하고 바라봅니다.
"교황님 사랑합니다!"
앉으라는 권유에도 공연내내 서 있었던 교황은 화답의 의미로 축복을 해줍니다.
꽃동네 가족들이 준비한 선물과 편지를 받을때는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교황님께서 너무 감사하대요."
직접 기도를 하자며 권유하기도 하고, 한 사람 한 사람과 포옹을 하다보니 교황과 장애인의 만남은 예정시간을 훌쩍 지나서야 끝났습니다.
자리를 옮겨 한국 수도자들과 만남을 한 교황은 본인이 몸소 실천하고 있는 청빈한 삶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순전히 실용적이고 세속적인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려는 유혹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특히 교황은 수도자들이 준비한 기도선물에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기도를 생략하자고 제안하는 등 익살스럽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예수님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 곁에 있다는 말씀을 몸소 보여준 프란치스코 교황, 각박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뜻 깊은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