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일(18일) 마지막 공식행사로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의 미사'를 집전합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위로와 함께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상북도 상주가 고향인 올해 여든 여섯 강일출 할머니.
12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난 강 할머니는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강제로 일본군의 트럭에 몸을 실었습니다.
베를 짜는 공장인 줄 알고 끌려간 곳은 중국 지린성의 위안소.
1945년 독립군의 도움으로 위안소를 빠져나왔지만, 50여년이 지난 1998년에야 적십자를 통해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강일출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순사만 보면 무서워서 벌벌 떨고 했어. 일본사람한테 강제로 끌려 중국까지 왔는데 해방됐는데 (고향에) 가질 못해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거처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강 할머니는 내일 김군자,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납니다.
▶ 인터뷰 : 강일출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너무 고맙지요. 교황님이 우리 할머니들이 강제로 일본사람한테 끌려갔다고 교황님 마음 속에 두고 있는거야. "
강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고 김순덕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의 한과 고통을 담아 그린 작품 '못다핀 꽃'을 교황에게 선물합니다.
내일 미사에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용산참사 희생자 가족, 새터민들이 함께 참석해 교황의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들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