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 먹고 먹히는 관계인 이들 사이에서 독수리가 놀라 도망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안영주 기자가 전합니다.
한 사육장 안에서 독수리와 닭이 동거를 합니다.
그런데 맹금류인 독수리는 닭을 잡아먹기는 커녕 오히려 '꼬끼오' 소리에 놀라 달아납니다.
인터뷰 : 최영은/전주시 반월동
인터뷰 : 김현기/전주시 서신동
동물원측은 훈련을 시킨 독수리는 약한 동물을 잡아먹지 않는다며, 불상사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인터뷰 : 함현승/전주동물원 사육팀
사육장 한복판에서 느긋하게 모이를 쪼는 닭들과 달리 구석에서 사방을 살피는 독수리의 모습은 마치 닭의 안전을 지키는 경계병 같습니다.
학생들은 대야에 발을 담그고 교수님은 그 발을 정성스레 씻겨줍니다.
쑥스럽고 어색해 하던 학생들은 스승의 따뜻하고 정성스런 손길에 어느새 사제 간의 정이 싹틉니다.
인터뷰 : 강명지/명지대 청소년 지도학과
인터뷰 : 박인호/명지대 사학과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기 전 '섬김의 자세'를 보이기 위해 제자들에게 행했던 세족식.
인터뷰 : 정근모/명지대 총장
55명의 교수들은 3500명의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섬김과 사랑을 실천했고, 제자들은 스승의 참 사랑을 느꼈습니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국보 84호 마애삼존불상.
400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이겨온 이 불상은 유독 콧망울이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불상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 때문에 문지르고 긁어내고, 심지어 돌 조각을 떼어내 삶은 물을 마시기도 합니다.
인터뷰 : 최지혜/서울 서대문구
인터뷰 : 권지영/서울 양재동
현존하는 불상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녔다는 마애삼존불상.
사람들의 무분별한 훼손과 당국의 관리 소홀로 400년의 미소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mbn뉴스 안영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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