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루게릭 환자를 돕기 위한 독특한 기부 운동이 지구촌 곳곳으로 번지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에 따라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박통일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빌 게이츠가 줄을 잡아당기자, 차가운 얼음물이 쏟아집니다.
산 정상에서 헬기가 쏟아내는 얼음물을 받아내기도 합니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고자 미국에서 시작된 '얼음물 뒤집어쓰기' 기부 릴레이입니다.
「중국 배우 장쯔이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조인성과 이영표 등 유명인들이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루게릭병을 앓는 박승일 전 프로농구 코치는 얼음물 샤워 대신 눈 스프레이를 뿌리며 "얼음물 샤워를 할 수 있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전합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앓고 있어 잘 알려진 루게릭병은 미국 뉴욕 양키즈 4번 타자 루게릭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차차 온몸이 마비되다가 호흡할 수 있는 근육까지 마비되면 죽음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승민 /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치료가 참 어려운 병이고, 한번 걸리게 되면 굉장히 많은 시간 환자가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에 가족들도 고생을 받는 난치병입니다."
루게릭병에 걸리면 마땅한 치료법도 없이 3~4년 안에 숨을 거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3천여 명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재석